신암행어사(그림 양경일, 글 윤인화) 2권의 내용입니다. 만화의 내용을 미리 보기를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


문수의 다음 여행지는 여진족이 쳐들어 온 어느 성의 이야기이다. 여진족은 여기서 성의 북쪽에 살고 있는 도적떼들로 약탈을 일삼는 야만족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성을 지키려는 젊은 영주. 여기서 문수는 산도마저 속이고 모든 사람의 뒷통수를 치는 방법으로 멋있게 여진족을 섬멸하는데. 그러나 젋은 영주는 자기가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단지 감사하다고만 한다.

그리고 중간에 여행도중 어느 지역에서의 이야기. ‘안개지역’ 편인데, 역시나 판타지 만화(?)답게, 무서운 산적이 젊은 여인을 쫓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호랑이와 여우인 것! 그리고 중간에 다가오는 어떤 영감은 알고 보면 너구리인데, 정말 이상한 ‘안개 지역’이다.

그리고 2권의 중반부터 문수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데, 어느 뱃사공에게서 무기를 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양의 무기를 밀수 하던 뱃사공, 마침 암행어사 문수에게 딱 걸리는데, 그 사람에게 벌을 주고 있는 그 때 어느 섬에서 온 한 아이가 문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섬에 어떤 사람이 왔는데 기적을 낳는다고 하면서. 문수는 자신은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고 기적은 없다며 사기꾼이라며 거절하고 가려고 한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 사람이 죽은 사람을 살려내고 ‘검은 날개를 가진 악마’라고 하자, 문수는 생각이 싹 바뀐다. 왜냐하면 그가 그토록 만나서 죽이고 싶어 하던 ‘아지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그 검은 날개를 가진 악마를 유의태라고 하지만, 아지태가 이름을 바꿨다고 생각하고 문수는 쥬신을 멸망케 한 장본인 아지태를 잡으러 가는데. 그리고 산도를 부르고 그 아이에게 진실을 알고 싶냐며 총을 주고는 따라 오라고 한다.

섬에 도착하니, 본토와 다르게 화산섬이라 기후가 좋아 아주 온화롭다. 그리고 처음에 만난 사람이 그 아이에게 인사를 하는데 문수는 그 아이에게 저 사람이 죽었다가 아지태에게 살아난 사람인지 물어본다. 그렇다고 하니 문수는 천수를 다한 사람이니 산도에게 그 사람을 죽이라고 하지만 산도는 망설인다. 그러자 문수가 그 사람을 죽여버리는 과격함을 보이고, 온 마을 사람들,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 그러다 그 유의태를 만났는데, 아쉽게도 문수가 그토록 복수하고 싶어했던 아지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사기꾼을 그냥 그리고 유의태와의 한 판 승부!
산도의 도움으로 유의태를 간신히(?) 물리치고 난 문수, 준(그 아이)과 자연의 이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준이 자기 역시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살을 하면서 섬에서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제 서서히 본격적인 문수의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2권에서 그림체가 완성된 듯 하였고, 깔끔해졌다.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이 드러나서 좋다. ‘악인에게 뒷통수치기.’, ‘기적은 없다.’, ‘천수를 다한 인간은 죽어야 한다.(?)’ 등등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것들이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고 세계관이며 은근히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나와 어긋나지 않아서 그런지 계속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3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취미이야기/책, 만화  |  2007. 12. 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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