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추얼리(Love actually, 2003.12.05, 로맨스/코미디, 감독 리차드 커티스)

장르 : 로맨스/코미디
국가 : 영국, 미국
상영시간 : 134 분
감독 : 리차드 커티스 
주연 : 알란 릭맨(해리), 엠마 톰슨(캐런)
       빌 나이(빌리 맥, 가수),
       콜린 퍼스(제이미), 루시아 모니즈(Lucia Moniz, 오렐리아)
       휴 그랜트(영국 수상), 나탈리(마틴 맥커친)
       토마스 생스터(Thomas Sangster, 샘)
       치웨텔 에지오프(Chiwetel Ejiofor, 피터)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줄리엣)
       앤드류 린콘(Andrew lindoin, 마크)
       로라 린니(Laura Linney, 사라)
       그 외, 실명을 모르는 배우들 유_유 (칼, 잭 & 주디, 조안나 등..유_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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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실제로 본 곳이 영화에 나오니 신기해서 한 번 넣어봤습니다. ^_^ (Tate modern주변입니다. 영화에서는 다리 오른 편에서 화면을 잡고 나왔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볼 때는 그저 그랬는데, 다시 보니까 엄청 재밌다. -_-;; 외국인에 대한 얼굴 인식능력이 떨어져서 처음에 막 헷갈려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그 당시에 무슨 영화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주인공이 한 100명은 쏟아져 나오니.. 이번에 다시 볼 때는 내용도 알고 주인공도 어느 정도 알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보통 영화의 줄거리를 전혀 모르고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간단한 줄거리 정도는 알고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뭐, 외국인에 대한 얼굴 인식 능력이 좋은 사람은 바로 봐도 될 듯..

영화의 내용을 소개하기란 너무 어렵다. 주인공이 매우 많고, 이리 섞이고 저리 섞이기 때문이다. -ㅅ- 간단하게 커플별로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꼭 커플이라기 보다는 친한 친구인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나오는 순서대로 대략 이야기 하자면 데뷔할 때부터 가수와 매니져 였던 빌과 조, 정말 오랜 시간을 같이 한 그들인데 은퇴할 나이가 들어서 새로 도전하는 빌에게 조는 최대한 도와 준다. 과연 어떻게 될까?

그리고 소설가 제이미는 여친이 자기의 남동생과 바람을 피를 바람에 조용한 곳으로 떠나는데, 거기에 잡일을 도와주는 사람을 구했는데, 그녀의 이름은 오렐리아. 하지만 오렐리아는 포르투갈 사람으로 영어를 못 한다. 제이미도 포르투갈어를 할 줄 모른다. 말이 안 통하는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존이라고 소개한 잭과 주디, 그들은 성인 영화를 찍는 곳의 서로 상대역으로 만난다. 비록 이상한(?) 곳에서 만났지만, 이상하게도(?) 둘은 잘 통한다. 야한 자세에서도 서로 어색함을 달래면서 일상적인 얘기를 한다. (존이라고 소개했다길래 하는 이야기인데, 미국에 존 스쿨이 있다고 한다. 알코올인가 마약 중독자들의 교화(?) 시설인데, 그렇게 잡혀온 사람이 처음에 당신 이름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존이라고 해서 존 스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_-;;;;믿거나 말거나..)

결혼식을 하는 피터와 줄리엣, 그리고 피터의 절친한 친구 마크. 결혼식에서 마크는 열심히 결혼식을 촬영한다. 하지만 마크는 피터와 이야기만 하고, 심지어 친구(밑의 사라^^)에게 피터를 사랑하는 게 아니냐고 오해를 받는데, 어떤 일이 있을까?

이번에 영국 수상이 된 데이빗(캐런의 오빠)은 처음에 수상 관저(?)에 들어가면서 여러 직원을 만난다. 그 중 자신과 같이 수상 관저에 처음 온 나탈리를 보는데, 말 실수를 하는 그녀가 이상하게 자꾸 아른거린다. 그리고 커피를 가져다 주며 자신을 응원했다면서 상대편이 수상이 되었으면 안 주었을꺼라는 비스킷도 준다.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직장에 취직하고 30분 만에 직장 동료 칼에게 반한 사라, 하지만 그에게는 정신질환이 있는 오빠에게 항상 매여있다. 그래서 쉽게 칼과 친해질 수도 없고, 접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주위 사람이 다 알기에 주위에서는 그녀를 칼과 이어 주려고 하고, 칼도 그녀의 마음을 알기에 칼도 그녀에게 잘 되려고 시도를 한다.

두 자녀를 갖고 있는 오래된 부부 해리와 캐런, 하지만 해리의 직장에서 젊은 여직원이 해리에게 접근을 한다. 해리는 흔들리 는데, 캐런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선물을 준비하는데..

최근에 부인을 잃은 대니얼, 자신도 매우 슬픈데 아들 샘(사무엘)도 슬픔에 빠져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친구 캐런(위의 해리의 부인^^)과 이야기도 해보고 결국 아들과 직접 이야기를 해본다. 결국 자신의 아들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샘은 그게 아니다. 그래서 대니얼은 아들과 같이 아들이 좋아하는 여학생인 조안나를 같이 공략(?) 하기로 하는데..

그 외에도 미국 여자를 만나러 가는 남자의 이야기도 있다. 영국에서는 여자들이 자신의 매력을 몰라준다면서..

영화의 음악도 아주 좋았다. 영화 '노팅힐(Notting Hill)'에서도 음악이 좋았는데, 이것 역시 굉장히 좋았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영화라서 캐롤도 섞여 있으면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나오는 음악이 굉장히 좋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인가?-_-;;;;)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 영화라서 약간은 산만할지도 모르겠지만,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노팅힐'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영화이다.


(다음 아랫 부분은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볼 예정이거나 볼 생각이 조금이라고 있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


모든 커플이 인상적이었지만, 성인 영화를 찍는 잭과 주디 커플.. 야롯한 자세(?)에서
잭 : 'You know, I have to say, Judy, this is a real pleasure it's lovely to find someone I can actually chat to.
     당신도 알다시피 이런 곳에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에요.
주디 : Thank you. (고마워요.)
잭 : Uh, well, you know.
주디 : And ditto. (저도 동감이에요.)
잭 : Thank you.
이 부분 야롯한 자세(?)에서, 서로 배려하면서 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그 때 배경음악이 어찌나 좋은지..유_유 그리고 이 부분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전에 남자가 여자의 맨살(?)을 만질 때, 춥다면서 손을 비비면서 따뜻하게 만들어 만지는 등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너무 아름다웠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잠시나마 같이 보내고, 남자가 혼자 좋아서 뛰는 모습을 보면.... 유_유


그리고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줄 알았는데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임을 알고는 도와주는 아버지 대니얼. 그 사실을 알게 되는 다음의 대화 부분이 매우 재미있었다. 희비가 교차하는 아버지와 매우 진지한 사무엘.
(힘든 일 있으면 이야기 하라는 대니얼..)
사무엘 : Okay. Well, the truth is, actually, I'm in love.
         좋아요. 음..사실은 저 사랑에 빠졌어요..??
대니얼 : ...Sorry?
         ...뭐??
사무엘 : I know I should be thinking about Mum all the time, and I am.
         항상 엄마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 알아요.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but the truth is I'm in love, and I was before she died, and there's nothing I can do about it.
         하지만, 사실은 제가 사랑에 빠졌다는 거에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사랑에 빠졌어요. 어쩔 수 있는 없어요.
대니얼 : (엄마 때문인 것을 알고는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아들의 사연 떄문에 웃으면서..)     Aren't you a bit young to be in love?
         사랑에 빠지기엔 넌 아직 어리지 않니?
사무엘 : (진지하게) No.
대니얼 : Oh, well, okay, right.
         오, 그런가. 그렇군. (정말 적당한 번역이 없네요. 유_유)
         (엄마 때문에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웃으면서) Well, I mean, I'm a little relieved.
         그럼, 그 내말은, 어쨌든 안심이야.
사무엘 : (더 진지한 표정으로) Why? (왜 안심이죠?)
대니얼 : Well, because I thought it would be something worse
         글쎄, 난 더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사무엘 : Worse than the total agony of being in love?
         사랑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있어요?
대니얼 : (진지해지면서)No, you're right. Yeah, total agony.
         그래, 니가 맞아. 큰 고통이지.
이 부분의 대화는 정말 웃겼다. 엄마 때문이 아님을 알고는 다행스러워 하는데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우리 귀여운 아들, 아빠도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노래를 잘 하는 것을 알고는 드럼으로 공략을 하고, 조안나가 노래할 때 자기를 지명해 이루어진 듯 했으면 그 손가락이 모두를 가르키자 샘의 표정은 굳어지고, 굳어질 때의 표정은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결국 공항으로 고백하러 가고, 결국은 성공. 유_유 그리고 한 달 조안나를 기다리는 공항에서 아버지 대니얼 옆에도 새로운 여자가 있어서 다행이다.


전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제이미, 조용한 곳으로 써나 소설을 쓰는데..거기서 자기의 잡일을 도와주는 사람인 오렐리아. 서로 말은 전혀 안 통하지만 대화는 매우 잘 된다. 뭔가 통하는 게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서류를 날린 오렐리아, 몸을 날려 서류를 구하는데(?), 제이미는 감동하고, 그 후 역시나 말은 전혀 안 통하지만, 둘은 매우 잘 통한다.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대화를 해가는 부분이 너무 감동적이다. 유_유 특히
제이미 : It's my favorite time of day, driving you.
         (하루 중 나의 가장 즐거운 시간은 당신을 데려다 줄때입니다.)
오렐리아 : (포르투갈어로) It's the saddest part of my day, leaving you.
           (나의 하루 중 가장 슬픈 부분은 당신을 떠날 때입니다.)
서로 말도 안 통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서로 대화를 잘 하고 있는지..유_유 (뭐..영화지만..-_-;;)
그리고 마지막에 오렐리아가 생각나서 갑자기 찾아간 제이미, 포르투갈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갔다. 그녀에게 찾아간 그는 포르투갈어로 고백하는데, 오렐리아는 영어로 대답한다. 유_유.. 말로 못 할 감동이....


그리고 절친한 친구의 부인을 너무 좋아하는 마크, 유_유 절친한 친구라 절대 말 안하고 혼자 속 앓이를 한다. 오히려 그녀에게 쌀쌀맞게 대하지만, 그녀의 친구는 마크가 자신을 싫어하는지 알고 있다. 그런 그녀는 그것도 모르고 그에게 친구가 되자고 한다. 그래서 마크가 줄리엣을 더 좋아하는 건가. 자신이 찍은 결혼식 비디오 테입을 잘 나오지 않아서 마크가 촬영을 한 것을 기억해 마크에게 부탁하고, 마크집에 들이닥쳤는데 마크가 찍은 결혼식 비디오가 굉장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비디오를 볼 수록, 볼수록. 자신만 찍혀있는 것을 알고..유_유....마크는 말도 못 하고..유_유.. 그 후 마크의 절규하는 장면은.. 유_유. 그리고 그 영화가 나오고 화제가 된, 글씨를 크게 써서 광고하는 것, 그리고 마크에게도 잘 해주는 줄리엣..유_유


칼의 적극적인 구애로 가능성이 생긴 사라, 하지만 정신질환이 있는 오빠 때문에 결국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 한다. 칼 대신에 오빠를 선택하게 되는 사라, 매우 안타깝다. 칼이 사라를 사라의 집에 데려다 주고, 자신은 집에 안 가도 된다고 하고, 사라는 그럼 있다 가라고 하면서 잠시 칼보고 기다리라고 해놓고는 옆에서 막 뛰면서 좋아하던게 불과 5분도 안 되는데..오빠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고 만다. 매우 안타까운 커플..


그리고 말 실수하는 새로운 직원 나탈리에게 한 눈에 반한 영국 수상, 꽤 인기 있는 정치인이고 미국 대통령에게도 맞서는 수상 이지만, 막상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하지 못 한다. 결국은 눈에 안 보이게도 해보지만 더 간절하게 되어 동네 이름만 아는 상태로 나탈리를 찾으러 가는 그 수상의 모습이란....그리고 여러 관중들 앞에서 그 대처하는 능력은 대단하다. 아무튼 잘 되어서 흐뭇~!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수상의 여동생 커플, 10년이 넘도록 스카프만 선물을 한 그가 무엇인가 심상치 않다. 그러면서도 회사 파티에서는 한 여직원하고만 춤을 추기에 불안하다. 선물을 미리 보니 금목걸이, 너무 기쁘다. 하지만 나중에 선물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선물을 받았는데, 미리 본 그 금목걸리가 아닐 때의 그 실망감이란....


그 외, 사무엘의 아버지 다니엘이 다른 여자를 새롭게 만나서 좋았고, 미국 간 영국인이 미국 여자를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래저래 유쾌한 이야기! 아마 1~2번 더 볼 것 같다.

      취미이야기/영화, 드라마, 다큐  |  2008. 2. 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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