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모처럼의 휴가를 이용해서, 대나무와 메타세콰이어길로 유명한 담양에 갔다왔습니다. 방문할 곳은 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 소쇄원, 관방제림, 금성산성 정도를 생각해서 출발하였고, 음식점은 담양애꽃, 전통식당, 담양골 한우 정도를 알고 출발하였습니다.

첫째날은 담양애꽃 - 죽녹원 - 관방제림 - 메타세과이어길 (김순옥 찹쌀 도너츠) - 옛날순대집 - 소쇄원 - 담양한우골.
둘째날은 시간이 없어 금성산성 입구 - 국보 966입니다.

옛날 순대집과 국보 966은 계획에 없던 것이었지만, 괜찮았습니다. 옛날 순대집이 죽녹원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옛날순대집에서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숙소로 머물게 된, 창평면 슬로우 시티 '한옥에서'입니다. 방은 미쳐 못 찍었지만, 한옥이지만, 안은 깔끔합니다. 물론 넓지는 않지만, 방마다 화장실 있구요. 침구도 침대포(?)는 한 손님이 쓰면, 세탁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한 것을 안 지키는 곳이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깔끔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옥에서' 집안 내부와 골목이구요. 날씨가 맑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전화번호가 보이지요.


 





처음으로 간 음식점, 담양애꽃입니다. 떡갈비로 유명한 담양, 한정식으로 유명한 전라도라서, 예전부터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담양의 유명한 한정식집입니다.

아침 문 열 때부터 손님이 바글바글 합니다. 저도 11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조금 기다렸구요. 저희 바로 뒤 손님부터는 30분 이상씩 기다렸습니다.
(음식점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쓰겠습니다.)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죽녹원입니다. 대나무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손님이 엄청 많더군요. (저 분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얼굴을 지웠습니다.) 이제부터 같이 죽녹원 감상을 해볼까요.
입구 입니다.



앞쪽에는 이렇게 작은 연못을 꾸며 놓았구요.



이러한 길이 계속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관방제림도 보입니다.



마을 쪽도 보이구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겨울인데, 대나무가 쭉쭉 뻗어 있어 좋습니다.



혼자, 연인끼리, 가족끼리 사진 찍을 수 있는 곳도 마련해 놓았구요.



1박2일에서 촬영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 연못이구요. 조금 안쪽에 있습니다.

다 보는데, 1시간반~2시간 정도 걸리는 죽녹원은 대나무숲속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겨울인데도 이 정도의 대나무 숲이 있는 것이 신기했고, 약간은 쌀쌀했습니다. 봄, 가을, 겨울은 어떻게 변해서 어떠한 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죽녹원에서 내려오면, 바로 담양천인데 옆에 있는 담양 관방제림은, 담양천 둑을 따라 2km정도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이 길은 여러 종류의 오래되고 키 큰 나무들 420여 그루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죽녹원부터 이 길을 따라 걸으면 계속 메테세콰이어 길이 나옵니다. 이 관방제림은 17세기 중반 담양부사로 있던 성이성이라는 사람이 담양천이 자주 범람해 백성들이 해마다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천을 따라 제방을 쌓고, 홍수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산책하기에 굉장히 좋은 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좋은 의미가 있는 곳이니 더욱 좋습니다.



가다가 다리도 보이구요.



이렇게 양 옆으로 큰 나무들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뼈만 앙상합니다.



메타세콰이어 길 입구에 있는 김순옥 대잎 찹쌀 도너츠. 단팥 도넛츠와 깨찰 도너츠가 있었는데 2개 다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시식도 크게크게 마음껏 먹게 해주구요. 섞어서 10개 5000원입니다. 예전에는 6개씩 팔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네요.


관방제림을 따라 걸으면, 영화, 드라마에서 몇 번 나왔던 메타세콰이어 길이 나옵니다. 길 양쪽으로 큰 나무들이  군인처럼 일렬로 바르게 배치되어 있는데 그 길을 걷는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 겨울이라 나무들이 가지만 내어놓고 있습니다. 봄에 녹색 옷을 입기 시작하여, 여름에는 좀 더 많이,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옷을 입을텐데, 그 안을 걸으면 또 기분이 다를 것 같습니다. 얼마 전부터 입장료 1000원이 생겨서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관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니.



아무도 없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역시나 아무도 없죠.



다시 관방제림을 따라 돌아갑니다.



몇 시간 동안 걸으니, 허기가 져서 옛날 순대집을 찾았습니다. 암뽕 순대와 순대국입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여기서 저녁을 해결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암뽕순대입니다. 양이 꽤 많습니다. (가격도 싸지는 않습니다.)



순대국물이구요.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소쇄원을 향했습니다. 소쇄원은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입장료 1000원에 보는 것은 10~15분이면 둘러봅니다. 대나무도 많이 봤고,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그냥 한옥 생가를 안 좋아하시는 분이면 굳이 안 찾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쇄원의 느낌은 좋았습니다. 그림속에 나오는 아늑한 집의 느낌이 났거든요.



이렇게 다리도 있구요.




조금 올라가서 보면 느낌이 또 다릅니다.




작은 천이 흐르구요.



천이 쭈욱 흘러갑니다.



그리고 미리 검색해 온 담양골 한우 음식점입니다. 숙소와, 그리고 죽녹원이랑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괜찮다고 해서 왔는데, 그냥 무난했습니다.



처음에 나온 선지국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수하고, 그리고 담백한 선지맛.



하지만, 고기는 그냥 무난했구요. 맛있기는 했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밑반찬도 그냥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행이야기/국내여행  |  2012. 3. 17. 17:44




담양애꽃
전남 담양군 봉산면 기곡리 293-1
전화 061-381-5788

떡갈비 한정식으로 굉장히 유명한 담양애꽃 방문기 입니다.
우선 주차장과 입구입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많습니다.
오전 11시 약간 넘어서 갔는데, 이미 꽉 차 있더군요.



문 바로 앞에서 바라 본 집이구요.



그리고 메뉴 입니다.
(초점이 약간 앞쪽에 맞추어져 있네요.;;)
평일날 오시는 분들은 담양애꽃 방문을 평일날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기다리는 시간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담꽃 한우정식 1인 + 담꽃 정식 1인 이렇게도 주문이 되더군요.
각각 먹어보고 싶은데 잘 되었습니다.



콩죽입니다. 팥죽맛이 났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메인메뉴 떡갈비입니다.
돼지고기 떡갈비를 주인공으로 한번, 한우 떡갈비를 주인공으로 한 번 해서 찍었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담양떡갈비라고 해서 서울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먹는 떡갈비와 크게 다름을 못 느끼겠습니다. 물론 한 입 베어물 때 베어나오는 육즙, 그리고 쫄깃한 질감과 적절하게 버무려진 양념, 맛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먹어본 맛이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해서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초호화 반찬들. 게장, 물김치,  떡잡채, 야채샐러드, 궁중떡뽂이, 채소.



단호박범벅, 삼색나물, 새초비빔국수, 계절김치, 깻잎, 마늘.



그리고 된장찌개.



새콤달콤한 후식까지.


정말 제대로 된 떡갈비 한정식이었습니다. 떡갈비는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맛있지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담양에 간다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음식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이야기/음식점  |  2012. 3. 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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