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Secret, 2007(우리나라2008.01.10), 감독 주걸륜)

장르 : 로맨스, (?)
국가 : 홍콩(?), 대만(?)
상영시간 : 101분
감독 : 주걸륜 (Jay Chou)
주연 : 주걸륜 (Jay Chou)  - 상륜
       계륜미 (Guey Lun-mei)  - 류샤오위
       황추생 (Anthony Wong Chau-Sang)  - 주걸륜 아버지 (선생님)
       증개현 (Alice Zeng)  - 칭요

우연히 이것 저것 살펴보다 네이버에서 네티즌 리뷰, 평점이 좋길래 보게 되었다.

예술학교로 전학 온 주걸륜은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새 학교에서 새 친구에게 간단하게 학교 소개를 받고, 혼자서 둘러보다가 음악소리에 이끌려 피아노실로 가게 된다. 피아노실에는 어떤 여학생이 1명 있었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온 그 여학생과 만나고 샤오위라는 그 여학생과 친해지게 된다. 샤오위와 주걸륜(상륜인가..근데 주걸륜이라는 거 같았는데..-_-;;)의 로맨스 이야기. 나중에 알고 보니 주걸륜이 감독에, 극본에, 주연까지 다 했더라. 79년생인데, 제대로 된 엄마친구아들이다. 유_유

예술 학교가 배경이고 주인공이 피아노를 쳐서 그런지 배경음악이 좋았다. 피아노 배틀할 때의 피아노 역시 굉장히 좋더라.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봤는데, 음악을 영화에 써먹어서(?) 별로 보기 좋지 않더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배경 음악도 좋았고, 피아노 소리도 좋았기에 별로 공감가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기본적으로 로맨스 이야기이긴 한데, 약간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있다. 영화에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어디 있냐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보았다. 환타지 같은 장르를 싫어하면 별로이고, 그것만 상관없고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황추생(이번에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되었지만..-_-;)도 좋아하는 배우이고, 두 여배우도 이뻐서 더욱 재미있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본다. 칭요(증개현)는 약간 김태희 닮았더라(개인적인 생각인가..-_-;;;).


(다음 아랫 부분은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볼 예정이거나 볼 생각이 조금이라고 있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류사오위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귀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피아노 쳐서 과거에서 온 소녀. -_-;; 환타지다. 위에 환타지라 써놓으려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뺐는데, 아무튼 그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보면 볼수록 세부적인게 보인다고 하는데, 1번 밖에 안 봤지만, 어떤 분석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귀신이라고 의심을 한 것은 처음에 샤오위에게 이름을 물어볼 때였다. 이름이 뭐냐고 물었는데 도망가는 샤오위, 그리고 아까 가르쳐줬다고 하는 칭요, 이 둘이 너무 큰 힌트가 되었다. 그리고 그 전에도 샤오위가 늦어져 죄송하다고 하면서 강의실에 들어오는 장면도 무엇인가 이상했었다. 샤오위가 주변 사람의 눈에 안 보인다는 것은 그 뒤에도 몇 개 있다. 선생님이 피아노실에 들어왔다가 벽장(?)을 열고 그냥 나간 장면, 걸륜은 밥을 먹고, 샤오위는 앉아있는데 걸륜을 보고 오라는 장면 등, 샤오위가 무시(?)당하는 장면이 너무 많다. 그리고 샤오위에게 7시에 피아노실로 오라고 했는데 칭요가 오는 장면도 힌트가 된다. 처음 샤오위가 교실로 들어올 때 뒤에 빈자리에 앉아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 앞자리에 칭요가 앉아 있다.

피아노 배틀이 인상적이었고, 샤오위가 자기 눈에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과거 회상 장면은 너무 다른 영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웬지 식스센스를 약간 참고했을 가능성이..식스센스 안 봤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주걸륜 아버지가 악보를 보면서 류사오위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달려가지만.. 걸륜이 과거로 돌아간 것만 나와서, 주걸륜의 아버지가 안타깝다. 하나 있는 자식이었는데..유_유 그래도 걸륜과 사오위가 잘 되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영화의 내용은 분석하면 샤오위가 처음 씨크릿을 연주해서 미래로 왔을 때 주걸륜을 처음보고 악보의 예언처럼 그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영화중에 샤오위가 피아노실에서 교실까지 108걸음이라고 한다. 이말이 뜬금없이 왜 나오나 했는데 이는 샤오위가 미래로 왔을 때, 항상 걸륜을 처음으로 보려고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왜 그러냐면 미래로 왔을 때 샤오위가 처음보는 사람만이 자신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매번 그렇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것은 두가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피아노배틀을 하기 전에 샤오위가 미래를 와서 걸음으로 교실에 와서 눈을 뜨지만 보이는 것은 칭요이다. 그리고 살짝 야롯한 미소를 짓고는 자기도 따라서 피아노 실로 간다. 그리고는 샤오위와 칭요가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피아노배틀이 끝나고 걸륜에게 말을 거는 상대는 샤오위가 아니라 칭요인 것을 봐도 알 수 있고, 걸륜이 샤오위가 온 줄도 모르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 이는 나중에 걸륜이 피아노실에서 칭요와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는데, 이때는 샤오위가 미래로 왔을 때는 청소부인 대용을 먼저 봐버렸기 때문에 샤오위가 창문 옆에 있지만 주걸륜은 못 보고 찾게 된다. (이 때, 아직 주걸륜은 샤오위가 과거에서 온 인물이란 것을 모른다.)

그것 때문에 삐친 샤오위는 삐쳐서 미래로 안 오게 된다. 하지만 미래와 자신의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사이, 자신의 현재는 이상해지고 선생님께 그 사실을 말해보지만 선생님과 어머니는 샤오위를 정신병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잠잠히 지내던 어느날 졸업식날 자신을 위해 연주하겠다는 것과 자신의 현재에서 졸업식날 자신을 정신병자로 취급하는 주변의 스트레스 때문에 샤오위는 다시 한번 미래로 가게 된다. 이 때도 걸륜은 샤오위를 보고 뛰어가서 만나지만, 걸륜의 손목에 걸려있는 칭요의 팔찌 때문에 샤오위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는 샤오위 자신의 현재에서 혼자서 책상에 무엇을 쓴다. (나는 이것 때문에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상에 샤오위가 무엇을 쓰는 장면이 과거가 바뀜에 따라 현재도 바뀐다는 게 영화에서 암시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원래는 그런 과거가 없었기에 책상에 없던 글씨가 걸륜의 현재에서 샤오위가 실망하고 샤오위의 자신의 현재로 돌아가서 그런 글을 그 때 쓰기 때문에 걸륜의 책상에 그런 글을 생기는 것이다. 또 주걸륜은 샤오위의 엄마와 2번 이야기를 하는데, 첫번째는 샤오위가 아프다고 하는데, 이는 천식 때문에 아파서 누워있는 중년(?)의 샤오위가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주걸륜이 샤오위의 엄마에게 아프다는 말을 듣고는 그냥 갈 때 창문으로 되는 것은 샤오위의 시선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해야 될 것 같다. 졸업식이 끝나고 갔을 때는, 주걸륜 때문에 실망한 샤오위가 자신의 교실에서 흡입기가 없어서 혼자 괴로워 하다 천식때문에 죽어서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2번째 갔을 때는 엄마가 샤오위가 죽은 것 때문에 약간은 정신 나간 상태로 살아왔고, 주걸륜이 찾아갔을 때는 샤오위의 흔적이 전혀 없다. 그리고 엄마는 주걸륜이 준 악보사이에서 주걸륜의 그림은 보고 딸의 말이 정신병이 아니라 사실임을 알게 된다. 죽었다는 사실은 마지막 걸륜이 아버지와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는데 아버지가 샤오위가 엎드린 채로 회상이 끝나고 마지막 사진이었다고 하는 점에서 죽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에 샤오위가 과거로 돌아갔을 때 딱 20년 전으로 간 것이 아니라 샤오위가 죽기 전, 20년보다 더 과거로 간 것은 피아노 악보에서 속도에 따라 가는 시간이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남들과 어울려 살 수 있었던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간 것이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피아노가 파괴되었기 때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해석이 분분하다.

샤오위가 그냥 주걸륜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상륜의 미래에 중년의 샤오위와 같이 살았으면 상륜의 아버지도 괜찮았을텐데, 샤오위도 정신병자 취급 안 받고..유_유 그럼 상륜이 불쌍한가?^^;; 뭐, 이미 영화는 끝난 것이니..

꿈보다 해몽인 영화,^^;; 마지막에 걸륜이 피아노를 끝내는 장면에서 크레인이 주걸륜을 치고, 주걸륜이 쓰러져 있는 장면으로 끝나도 재밌을텐데..^^;; 그런 영화는 없나..-_-;;

#참고로 해석의 몇몇 부분은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1078747&code=68555
참고 했습니다. (거의 다 모방한 것일지도..유_유)

      취미이야기/영화, 드라마, 다큐  |  2008. 2. 27. 15:49



심종민'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