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1997.10, 감독 버나드 로드)

감독 버나드 로드
출연 소피 마르소, 숀 빈, 알프리드 몰리나, 미아 커쉬너

러시아의 귀부인 안나와 청년 장교 브론스키의 비극적 사랑이야기.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비극적 명작으로 이 영화 이전에 1900년 초부터 수차례 영화화되었다.

유럽 여행에 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안나 카레니나의 발레, 발레가 대사가 없어서 답답하지도 않고 발레라는 것을 처음 보니 흥미롭고 재미있더라. 하지만 내용을 모르니 답답한 것은 사실! 발레에서는 우선 아이가 나오는데 기차놀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엄마인 듯 한 사람이 나오는데,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엄마와 아이를 떨어뜨려 놓는다. 엄마는 결국 다른 남자와 가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지속되다가, 엄마와 아빠의 갈등이 막 보이다가 영화와 비슷한 결말(영화 안 보신 분들을 위해..^^;;)을 맡게 된다. 솔직히 엄마와 아빠의 갈등은 뭐랄까 그때는 잘 모르고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음악의 느낌이 갈등이 굉장히 느껴졌었다. 발레의 동작을 보고는 내가 파악할 수준이 안 되는지라..유_유

그렇게 봤던 그 발레를 감동을 다시 떠올리고자 한국와서 찾았던 안나 카레니나. 10년 정도 지난 영화가 있더라. 더군다나 소피 마르소가 나온다는! 10년 전 영화라 소피 마르소가 그나마(-_-;;) 젊을 때이고 젊을 때의 소피 마르소는 처음 봤다. (그리고 소피 마르소가 프랑스 배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_-;;)

영화의 줄거리는 19세기(1880년) 러시아. 안나(소피 마르소)는 대지주 카레닌(제임스 폭스)의 아내로서 호화저택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풍족한 생활이지만 보수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오빠 스티바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간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그녀는 오빠의 친구인 브론스키(숀 빈)을 만난다. 브론스키는 안나에게 한 눈에 반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한 몸! 장교 브론스키는 아름다운 왕녀 키티(미라 커쉬너)와 결혼을 약속했었고 그녀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키티의 사랑을 끝내 거부하고 안나를 따라간다. 그들에게는 과연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딱히 어떤 사람에게 추천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그다지 즐겨보는 편은 아니라서 나의 취향은 아니다.


(검색 한 결과, 영화마다, 그리고 책과 내용이 약간 다른 거 같기도..내가 영화로 볼 때는 브론스키가 키티에게 너무 관심이 없어서....)
(아래의 내용은 영화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혹시나 볼 예정이거나, 볼 생각이 있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해주세요.)


처음에 안나가 오빠가 바람펴서 간다고 했을 때, 이미 예견된 것이었을까. 안나와 브론스키의 만남, 약혼했다던 브론스키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미 결혼한 안나에게는 재앙이었다. 그것은 브론스키에게, 또 브론스키의 가족에게도 재앙으로 다가선 것 같다. 꼭 안나의 남편, 카레닌이 이혼을 안 해줘서 그렇게 비극적으로 끝났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라는 것 자체의 문제인 것 같다. 아니면 이탈리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탈리아에서 눌러 앉았어야만 했다. 영화의 내용이니, 내가 뭐라고 한다고 해도 바뀔 것은 없지만..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브론스키가 가장 나쁜 놈’이라는 것 정도? 유부녀라는 것을 알았으면 참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거기에 넘어간 안나도, 이혼을 안 해준 카레닌도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발레에서는 안나가 몸을 던지면서 끝났다. 그래서 마지막에 ‘헉~!’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약간의 뒷이야기도 나왔다. 브론스키의 심정.. 당연히 그랬어야지. 아무튼, 애인 있는 사람을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 더욱이 상대가 결혼한 사람이라면.

      취미이야기/영화, 드라마, 다큐  |  2008. 2.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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