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The Chaser, 2008.02.14, 범죄, 감독 나홍진)

장르 : 범죄
국가 : 한국
상영시간 : 123분
감독 : 나홍진
주연 : 김윤석 - 쓰레기(엄중호.^^;;)
       하정우 - 지영민
       서영희 - 김미진
       김유정 - 은지

요즘 많은 영화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기에 문화생활(?)을 즐길 겸 보러 가게 된 영화. 영화 '타짜'에서 아귀로 나온 김윤식씨의 강렬한(?) 이미지. 그리고 연기력으로 뜨고 있는 하정우씨. 탤런트 김용건씨의 아들인데, 그냥 독립 영화(?) 같은 것에서 아버지의 후광보다는 자신의 연기력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는 배우.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뭐, 아주 자세하게까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영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나왔던 서영희씨와 김유정양. 김유정양은 너무 귀엽다. ㅠ_ㅠ

이 영화는 2004년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관에 가면 영화 포스터에 나와 있듯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그날 밤 놈을 잡은 건 경찰도 검찰도 아니다!' 딱 이 내용이다. -_-;; 희대의 살인마를 경찰도 검찰이 아닌 전직 경찰이었던 포주(정확히는 아닌데..)가 잡는 내용이다. 그 잡아가는 과정이 영화의 내용이고, 그리고 전직 형사였던 엄중호가 은지에게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도 영화를 보는데 하나의 재미를 더해줄 것 같다.

처음부터 지영민이 범인이라고 나오기에 특별히 반전은 없지만, 그렇다고 중간중간의 내용을 말해버리면 재미가 반감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기에 최소한으로 설명하였지만 장르가 약간은 애매한 거 같다. 범죄(?)라고 말하기에는 약간은 무책임한것 같고, 스릴러는 아닌 것 같고, 총이나 무술신은 특별히 없었으니 액션도 애매하다. 추격 액션? 뭐 그런 부류? 아무튼 딱히 어떤 느낌의 영화라고 설명은 못 하겠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서 떠오르는 것도 없고.. 암튼 쫓고 쫓기는 그런 영화를 좋아하면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뭐, 영화평이 좋은 것으로 봐서는 잔인한 것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않으면 될것 같다.

영화 중간에 경찰이 어떤 사건을 덮으려고 억지로 사건으로 만드려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에 약간의 말이 많은데, '주간 동아'에서 어떤 형사님이 화가 나서 글을 써 놓으셨던데..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로 범인을 잡은 것은 경찰입니다.^^ 이게 참..애매한 부분인데..경찰, 교사, 의사 등 몇몇 직업군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하하는 내용이 있더라도 그 직업군에 있는 사람은 굳이 화낼 필요는 없는듯..^^;; 비리나 잘못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사람들은 극소수이거나 없는 부분도 많은데 언론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부각되어 보이는 것뿐이니..(암튼 뭐..논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말실수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아랫부분은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볼 예정이거나 볼 생각이 조금이라고 있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클릭해 주세요.)


영화의 장면은 꽤 잔인하였다. 내용은 전혀 모르고 본 영화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욕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싫었는데, 뭐 어쩌면 현실이 더 잘 반영했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역시나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영민인 처음에는 자기 죄를 인정하다가 나중에 번복하는 부분이 아닐까. 굉장했다. 인정해 가더니 다시 번복. 그리고 정신과 박사와의 한 판 승부는 좀 더 냉정했던 박사의 판정승(?).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범인이 미진이가 있는 가게로 들어갈 때의 장면이 아닐까. 경찰이 조금만 빨리 왔더라면? 엄중호가 전화만 받았더라면? 주인 아주머니가 아무 말도 안 했더라면?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여형사가 조금만 일찍 들어 가봣으면 하는 게 아닐까? 감독은 관객들을 조롱하듯이(?) 기대를 저벼리고 미진이를 죽인다. 그래서 영화를 더 가슴 졸이며 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피해자의 딸을 추격자(엄중호)와 잘 섞어 놓은 것 같다. 은지의 극중 성격의 설정이 좋았던 것 같다. '쓰레기~'하는 장면이나 엄중호에게 삐치는 장면, 하지만 엄중호를 잘 따라다니면서 둘만의 인연의 끈이 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잔인하고, 욕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영화!

      취미이야기/영화, 드라마, 다큐  |  2008. 3. 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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