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드립니다.(리더스북,  문재인 지음, 2012. 8. 8.)


안녕하세요? 심종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님의 책 "문재인이 드립니다."입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조심해야 하지만, 이 책은 정치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기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정치적인 성향은 여기서 공개할 필요도 없고, 해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생각은 없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공감했으며 좋겠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관련 없이 그냥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이 읽고 마음을 추수렸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가 너무 외적인, 경제적인 면에서 맞추어져 있는 게 아닌 생각이 드는 시대입니다. 성공 만을 위해서, 돈 만을 위해서, 외모 만을 위해서 다같이 쳐다보고 달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세상입니다.

이 책을 소개해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책 머리(표지글)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표지에-

책을 좋아합니다. 책 냄새를 좋아합니다. 개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개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양이를 품에 안는 것을 좋아합니다. 야구를 좋아합니다. 공 하나에 혼신을 다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밤을 좋아합니다. 밤에 듣는 느슨한 음악을 좋아합니다. 영화를 좋아합니다. 안성기의 그 넉넉한 연기를 좋아합니다. 남의 얘기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용조용히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내와 나란히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좋아합니다. 낯선 곳에 홀로 놓인 내 모습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 일을 좋아합니다.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일에 몰입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도 저를 생각하며 따라서 써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따라 써보십시오.

책을 좋아합니다. 책 냄새를 좋아합니다. 개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키울 자신이 없어서 키우지는 못 합니다. 축구를 좋아합니다. 11명이 뛰면서 12명의 효과를 낼 수도 있고, 10명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가을을 좋아합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면서, 풍경도 이쁜 가을을 좋아합니다. 가을에 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조용조용히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걷고 뛰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손 잡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좋아합니다. 낯선 곳에 홀로 놓인 내 모습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놓인 모습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 일, 병리학을 좋아합니다.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일에 몰입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최악의 실패-

성공으로 얻는 것이 51이라면, 실패로 얻는 것은 49입니다. 우리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모든 것을 얻습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실패가 있다면 그것은 실패가 두려워 시작하지도 않는 것뿐입니다.

법륜 스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에게 실패란 없습니다. 연습만 있어요."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저는 모든 사람이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영어, 수학, 국어, 과학 이런 것 만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인간 관계부터, 요리, 자녀 키우기 등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엄청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배우는 과정에서 성공하면 기분도 좋고 얻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패한다고 해서,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서 1등만 알아주는 분위기가 매우 아쉽습니다.



-가장 고마운 사람-

누군가 물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는 대답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입니다.

그가 다시 물었습니다.

한 사람만 꼽는다면 누구입니까?

저는 잠깐 생각한 후에 다시 대답했습니다.

어머니입니다.

아내에겐 내가 준 것도 있을 테지만, 어머니에겐 받기만 했으니까요.


저도 어머니가 가장 고맙습니다.

항상 받기만 했으니까요.

제가 어머니께 드린 것은 투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하라-

실패해 넘어지고 맨땅에 뒹굴어도 나를 사랑하기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어도 내 자신을 깊이 사랑하면 언젠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 때 흙을 툭툭 털고 일어나 걸어가면 됩니다. 인생에서 첫 번째 할일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인간 관계가 힘들어질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연구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포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오히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 일 없이, 자기 하는 일 묵묵히 하면서 자기 일,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각을 편견없이 바라 볼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직업을 대하는 태도-

아무리 좋은 직업도 돈 버는 게 목표가 되면, 그 순간 보잘것없는 직업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잊지 않도록 나 자신에게 자꾸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내입으로 말하고 내 귀로 듣고, 이 지루한 일을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의 가치와 내 소명의식이 엇박자가 나지 않습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직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직업의 격이 달라집니다. 사람의 격도 직업이 아니라 지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서 합니다. 물론 직업의 난이도, 숙련도, 결과에 대한 책임의 크기에 따라서 댓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굉장히 많은 직업이 있는 이유는 세상이라는 것이 시계의 톱니 바취처럼, 큰 톱니 바퀴, 작은 톱니 바뤼 처럼 크고 작을지는 몰라도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래야 시계가 무사히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어느 하나 없이 돌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원들은 하루 종일 그 쓰레기를 치우고 나면 온 몸에 그 냄새가 배겨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에 가도 그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매우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그 분들이 치우는 쓰레기 덕분에 우리 사회가 깨끗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월급을 받고 일하는 것이지만,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그런 분들의 역할로 인해서 음식물 쓰레기라는 한 부분에 국한된 것이지만 사회전체가 깨끗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만 읽지 말고 책도 시간 내서 읽어보시구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취미이야기/책, 만화  |  2012. 11. 1. 11:30



심종민'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