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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 구입에 대해.


오래 전부터 이 글을 정말, 정말 쓰고 싶었다.

하지만 게으른 성격, 부족한 경험, 모자라는 지식 등의 이유로 쉽지가 않더라.

시간이 있을 때, 부족하지만 써보고자 한다.


우선 축구화를 만드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면,

요즘은 adidas(독일)와 nike(미국)가 주축으로 하고 mizuno(일본), puma(독일)가 그 다음, 그리고 umbro, diadora 등이 있으며, 요즘 reebok이 축구화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kika와 pro-specs, lecaf 등의 상표가 있다.


축구화를 사고자 할 때는 우선 가격대와 용도를 정해야 한다.


축구화를 보다보면 SG, FG, HG, MD, MG, TF, IN등의 용어가 있다.


SG (Soft ground) : 천연 잔디 용

FG (Firm ground) : 인조 잔디 용.

HG (Hard ground) : 맨땅 용

MD : mizuno에서만 나오는 용어로 molding의 약자 (HG처럼 맨땅 용이라 생각하면 됨.)

MG (Multi ground) : 주로 nike축구화에서 쓰는 것으로 용도는 FG정도로 생각하면 됨.

TF (Tough field) : 주로 짧은 잔디나 인조 잔디 용

IN (Indoor) : 실내용(풋살장 같은 곳)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에도 우리나라에 잔디 구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무작정 HG를 추천 못 하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HG사는 게 낫고, 천연 잔디에서만 뛴다면 SG, 천연잔디+인조잔디에서 뛴다면 FG, 인조잔디+맨땅이 제일 애매한데, 인조잔디 비율이 80%가 넘지 않으면 HG를 추천한다. 맨땅에서 FG를 쓰면 너무 빨리 닳으므로.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따로 쓰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각 회사마다 모델을 정하면 고급형 - 중급형 - 보급형 (- 저가형) 정도로 나눈다.


예를 들면, (오른쪽으로 갈수록 고급형)


아디다스

 프레디토 - 앱솔라도 - 앱솔리온 - 앱솔루트

 F5 - F10 - F30 - F50

나이키

 티엠포 내츄얼 - 미스틱 - 에어레전드

 티엠포 구리(천연가죽) - 브라질레이로 - 호나우지뉴

 머큐리얼 스팀 - 탈라리라 - 베이퍼

 토탈90 - 에어줌90 - 에어줌토탈90

 토탈90 슛 - 토탈 90스트라이크 - 토탈90 레이져

미즈노

 엠비션 MD - 모렐리아

 오브젝티보3(=레벨리온MD) - 모렐리아 웨이브

 쿠아자르 컵 - 웨이브컵 - 웨이브 엑스트라

 인시즌MD - 웨이브 인시즌 - 웨이브 블레이드

 고스트스트라이커 - 웨이브 고스트스트라이커


이렇게 있고, kika나 pro-specs는 이렇게 한 모델을 정해 놓고 고급형 - 중급형 나눈 것 같지는 않더라.


그 다음은,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대이다.


3~4만원 대 축구화를 산다면, 난 추천해 줄 수 없다.

난 1년 전만 해도 5만원이 넘는 축구화를 신지 않았다.-_-a

축구를 잘 하지도 않고, 전문적으로 하지도 않기에 5만원이 넘는 축구화는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6만원을 들여 축구화를 사봤다. 우리 나라에는 발매되지 않는 adidas japan에서 만든 patique05sw가 일본에서 약 14,000엔(? 정확히는 모르겠다.)에 팔리는 축구화라고 했다. 큰 마음 먹고 사봤다. 너무 마음에 든 것이다. -_-;; 그리고 미친듯이 검색하다 kika K777-kc가 정말 좋다길래 알아보던 중 65,000원, 비싸다 생각했으나 사이즈 하나 남은거라(원래 kika는 거의 세일을 하지 않는다.) 30% 세일해서 약 45,000원에 샀다. 이것은 patique보다는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45,000원 가격은 했고, 지금까지 신었던 어떤 축구화보다는 마음에 들었다. 45,000원 가격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비싼 축구화에 대해 또 알아보기 시작했더니 위의 써 놓은 것처럼 축구화에 고급형-중급형-보급형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 전 까지 신던 것도 모두 보급형이나 저가형 모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전혀 딴 주제(-_-;;)로 pro-specs는 내가 초, 중학교 때 정말 애용하던 축구화로 요즘은 신어볼 기회가 없어서 신지는 못 했지만, 기회가 있다면 K6나 K7모델을 정말 신어보고 싶어보고 평가해 보고 싶다.


 딴 길로 새는 이야기를 바로 잡아 5만원 가격대의 축구화를 추천한다면 단연 kika 축구화이다. kika의 zebra나 k777-cf(kc모델은 요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구할 수 있으면 kc추천)를 추천한다. 키카는 세일을 거의 하지 않기에 정가로 구입하거나, 옥션이나 gmarket같은 곳에서 10%쿠폰으로 구입하면 5만원 초반 대 가격에 정말 마음에 드는 축구화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adidas나 nike 보급형은 정말 비추천이다. 가격으로 보아 kika zebra나 k777-cf보다 훨씬 못 할 것이다. 좀 더 이야기를 붙이면 킥 위주의 플레이라면 k777-cf, 드리블 위주의 플레이라면 zebra를 권한다.


가격대를 높여서 6~8만원 가격대의 축구화는 약간 애매하다. adidas, nike 사의 중급형 정도를 세일 기간에 맞추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애용한다면 다양한 축구화 중에서 고를 수 있기도 하다.


10~12만원 가격대라면 kika의 최고품인 마드리드나 로마를 권장하고 싶으나, 주위에서 신어본 경험담을 들어본 적이 없어 함부로 권하지는 못하겠다. 급하면 중급형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아니면 고급형을 떨이로 세일할 때 사는 것도 괜찮다.


14~17만원 가격대라면 정말 만족스러운 축구화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형이 보통 20~26만원 정도 하는데, 20%세일하는 매장 찾기는 정말 쉽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30~40%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급형 축구화를 신을 수 있다. 단 mizuno는 세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마다 자기 발에 맞는 축구화가 다르기 때문에 중급형 신발을 신어보면서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찾은 후 고급형 신발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에 있어서 덧붙임하자면, 국내에서 나오는 제품은 이상하게 20%이상 세일을 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가면 가끔 adidas absolute가 10~12만원에 나오고는 하는데, 이 제품은 일본에서 수입해서 파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파는 축구화의 정가가 싼 것은 아니다. 다만 세일 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클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을 추천한다. 신발을 신어보니 AS받을 일이 거의 없어서이다.


 그리고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디자인이다. k777-kc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디자인이다. 투박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검은색 축구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름에 발이 탈 것 같이 때문이다. 겨울에 발이 따뜻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겨울에 축구를 하지 않는다.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이 아닌 직접 볼 것을 권유하다.


 또 하나는 발볼의 넓이이다. 축구화를 사면서 알게 된 것인데, 우리나라사람이나 동양사람은 발볼이 넓은 듯 하고, 유럽, 미국 등의 서양 사람은 발볼이 졻은 듯 하다. 내가 9.1~9.5cm정도인데, 우리 나라 사람치고는 보통이라고 한다. 그런데 nike나 adidas 신발을 신으면 볼이 꽉 낀다. 내가 신어 본 바로는 kika는 괜찮더라. 볼이 10cm 넘어가면 nike는 발볼이 꽉 조일 것을 감수해야 하고, adidas는 wf(wide fit)제품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mizuno나 kika는 괜찮다고 한다.


 마지막 하나는 축구화마다 특징이 있다. 어떤 것은 가벼운 것을 특징으로 하는 것, 이런 것은 스피드 있게 드리블을 자주 하는 플레이어에게 좋고, 무게감이 있어 킥할 때 무게감이 있게 나가는 것,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은 것이 있다. 가벼운 축구화의 대표적인 것이 nike의 베이퍼와 mizuno의 웨이브 고스트 스트라이크, 무게감 있는 축구화의 대표적인 것이 adidas absolute이다.

 그 외로 천연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도 중요하고, 천연가죽 중에서도 캥거루 가죽이 제일 좋다고 하고, 그 다음 소가죽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천연가죽 제품을 정말 좋아한다. 발에 딱 감기는 느낌이 너무 좋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찾으면 된다.


중요한 것만 따서 요약하자면 첫 번째가 가격대이고 두 번째가 발볼, 세 번째가 용도, 네 번째가 디자인인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리라 생각된다.

발 볼이 10cm이상이라면 nike는 제외하고 생각하는 게 낫고, adidas는 wf제품으로 알아봐야한다. 아쉽게도 wf제품은 세일을 많이는 안 한다.


5~6만원 : 킥 중심 : kika k777-kc, k777-cf

          드리블 중심 : kika zebra

6~8만원 : 가격대가 애매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구한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한다.

          주로 nike와 adidas 사의 중급형 모델이 20~40% 세일하면 이 가격에 나온다.

          킥 중심 : adidas absolion

          드리블 중심 : nike 머큐리얼 탈라리라, F30

          가운데 : adidas patique05sw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발볼이 넓다.)


10~12만원 : 킥 중심 : adidas absolute(인터넷에 들어가면 쉽게 이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다만 인조가죽이라는 것.)

             

14~17만원 : 역시 돈이 좋다. (-_-;)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킥 중심 : adidas absolute, nike 레이져, 티엠포 호나우딩요(or 레전드)

             드리블 중심 : nike 베이퍼, mizuno 웨이브 고스트 스트라이크

             가운데 : adidas patique 05 top, nike 슈프리머쉬, nike 에어줌 토탈90


뭐, 20만원 이상으로 알아보려면 정가로 구할 수 있고, 모든 회사 고급형 중에서 고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주로 nike와 adidas사 제품을 위주로 적었고, mizuno는 세일을 안 해서 1개 밖에 안 넣었다. 보급형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kika제품은 저가형은 아니지만 5~6만원 대 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kika제품의 다른 축구화를 신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위의 축구화를 다 신어본 것은 아니지만.

(신어본 축구화 nike 보급형 2개, kika k777-kc, zebra(잠시), adidas patique 05sw, adidas absolion(TF), nike 에어 레젼드 정도가 있다.)

kika의 새 제품 4개(아폴론, 돌핀, 뫼비우스, 제우스)와 pro-specs 제품 K6, K7 정말 신어보고 싶은데, 다 사면 평생 다 닳을 때까지 못 신을 까봐 못 사겠다. 협찬 해주면 고맙겠다. 큭. (-_-a) 지금 축구화도 어저면 다 못 신을지도.....



ps : 글을 쓰고 보니 많이, 정말 많이 부족하군요(1시간 넘게 썼는데..털썩OTL). 사진도 넣고, 글도 꾸미고 하고 싶은데 그런 재주는 없어서.. 축구화 구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구요.

      사는이야기/축구  |  2007. 10.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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