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번지는 곳 프라하, 체코(쉼, 백승선, 2012.08)

그리움이 번지는 곳 프라하, 체코
쉼(도서출판 가치창조) 출판
2012.08

2008년 1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방황하다가 혼자 생각하기 위해서 간 곳 유럽, 그 중에 체코가 있었고, 약간은 추웠지만, 아주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책을 고르다 제목이 눈에 들어와 고르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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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프라하로 오다니..
소풍을 로마로 오다니..
소풍을 파리로 오다니..
막 도착한 대형버스에서 내리는 허다한 아이들을 보며 부러움에 입을 마둘지 못했다.
물론, 그 나라에 산다는 혜택이겠지만 세상의 모든 여행자들이 소망이자 바람인 그곳엘 '소풍'으로 갈 수 있는 아이들이 마냥 부러웠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12년 동안 소풍을 갔던 곳 모두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사직공원, 덕구궁, 서오능, 정릉, 어린이대공원, 경복궁, 창경원...한결같은 소풍에서의 기억은 어디를 가든지 김밥을 먹고, 친구들과 뛰어 놀던 모습들이다.

대부분의 소풍을 누군가의 무덤과, 어떤어떤 왕이 살던 집으로 가곤했던 내가 그랬듯, 어쩌면 이 아이들 역시 소풍은 소풍일 뿐, 그곳이 좋은 것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했기에 그곳이 기억 남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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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굉장히 싫었습니다. 우선 지금은 창경원이 아니라 창경궁입니다. 창경원은 일제 시대 궁을 동물원, 식물원으로 바꿔놓은 것이지요. 동,식물원이 폐지된 것은 1983년이고 1986년부터는 창경궁이라명칭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에 다녀왔습니다. 가려고 할 때 즈음, 막 들어오는 외국인이 보이더군요. 처음 하는 말이 'Wow. this is a nice place~!" 였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강한 감탄사를 들여서 말입니다. 그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곳을 다닐 수 있는 것을 부러워할지도 모릅니다.

창경원일 때 소풍을 다닌 사람인지, 그 때 소풍을 다닌 사람이라도 우리 나라의 궁궐도 이해하지 못 한 체로 외국을 다니면서 좋다고 칭찬하고 감탄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 나라 것도 굉장히 좋은데 말입니다. 책은 그냥 사진을 곁들인 여행 에세이 정도 라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여행은 '숨은 그림찾기'와 같다.
올로모우츠는 걸으며 다니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숨은그림'같은 보물들이 숨어 있다는 의미다.
굳이 그 보물이 무엇이라고 지정할 필요는 없을 터.
보물은 정하기 나름일 테니 말이다.
나만의 보물을 찾아가는 여행.

저도 여행을 좋아합니다. '나만의 보물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문구가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비교적 책 초반에 저 문구가 나와서 책을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아쉬운 책.
(2008년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덧붙입니다.)

카를교. 날씨가 쌀쌀했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프라하 성, 야경인데 멋있습니다. 정말,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습니다.

 여기부터는 체스키 크롬로프입니다. 도시가 온통 붉은 지방입니다.

 

      취미이야기/책, 만화  |  2012. 10. 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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