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티쿠05sw를 사면서 이리저리 인터넷으로 축구화를 알아보다가 키카(KIKA) 축구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K777-KC를 알게 되고, 단종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동대문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발경한 K777-KC! 사이즈가 270mm인데 정말 딱 맞았다. 사이즈도 하나 밖에 없어서 65,000원짜리인데 세일을 하고 있었다. (20%였던가 30%였던가..) 키카가 세일 잘 안 하기로 유명한데, 고민하는 척 하다가 사서 들고 나왔다. 이 때는 박스를 모으지 않을 때라 박스를 안 들고 온 것이 약간은 아쉽다.

K777-KC, K777은 기본 모델이고 KC가 가죽을 나타내는데 K(kangaroo)는 캥거루 가죽, C(clarino)는 인조가죽이라는 것이다. 이 모델은 공이 발에 맞는 부위, 즉 발 등 주위 부위는 캥거루 가죽, 나머지 부분은 인조 가죽을 쓴 모델로 유명했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캥거루 가죽을 쓴 표시가 있다.

우선 디자인은 클래식 디자인에 키카의 k가 들어가 있는 것. 예전의 kk마크보다 확실히 별로다. 그래도 뭐 개인적으로는 그냥 클래식 디자인으로 무난했다. 그리고 힐컵은 외장형이 아니라 내장형이었지만, 꽤 튼튼하였다.

무게는 이것 역시 파티쿠와 비슷한 250~300g사이의 축구화 같았다. 가벼운 편의 축구화가 아니라는 것 밖에 말을 못 하겠다. (이것 역시 저울이 없는 관계로....-_-;;;)

착용감은 무난했다. 파티쿠가 너무 편했던 것인지 쿠션부분이 약간 부실했다. 그 외에는 파티쿠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꽉 조이지 않으면서 발을 적절히 감싸주는 것도 좋았고, 발에 딱 맞는 것도 좋았다. 다만 사이즈가 270mm인데, 아디다스(앱솔리온)나 나이키(레전드)의 265mm를 신는 느낌 같았다.

여담이지만 k777모델은 사이즈가 작게 나온 듯 하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아디다스 앱솔리온TF 265mm와 나이티 레젼트HG 265mm와 비교했는데, 키카 K777-KC(신형)이 1~2mm 작은 느낌이었다. 대신 요즘에 나온 키카의 아폴론은 265mm이 앱솔리온TF 265mm와 나이티 레젼트HG 265mm와 비슷했다. (매장에서 눈 딱 감고 신어봤음.-_-;;;)

찰 때 느낌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가죽도 말랑말랑 했고, 발등으로 찰 때의 느낌은 파티쿠 못지 않았다. 공을 찰 때, ‘터엉~!’ or ‘파앙~!’하는 느낌, 차는 감촉이 발에 전달되는 느낌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 가격(약 5만원)에 킥을 할 때 이 정도 느낌을 낼 수 있는 축구화는 없을 것 같았다.

내구성은 키카축구화의 스터드가 내구성이 좋기로 유명하기에 별다른 말은 안 하겠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꽤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정가 65,000원인 축구화 중에서는 이만한 축구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요즘 세일을 막 해서, 나이키 에어 레젼드가 7~8만원에 나오고 하니. K777-CF모델(59,000원)도 한 번 신어보고 비교해 보고 싶은데 K777-KC의 경험으로 꽤 괜찮을 것 같다. 잘만 하면 키카도 10~20%정도 세일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데 K777-KC(비록 단종됐지만, 아주 가끔 한~두 켤레씩 나옴)나 K777-CF은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어찌어찌하여 비록 지금은 내 손을 떠났지만, 기회만 된다면 다시 가지고 싶은 축구화이고, 5만원으로 축구화를 구한다면 가장 추천하는 축구화이다. (키카 제브라(zebra)도 많이 추천하던데, 직접 신어본 적이 1~2번이라....;;)

      사는이야기/축구  |  2007. 12. 6. 11:14



심종민'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