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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살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축구를 하는 시간도 늘어감에 따라, 축구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그러는 와중에 알바도 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생김에 따라서, 3~4년간 하지 않았던 축구화 구입을 과도하게 하였다.


이번에 소개할 축구화는 올해 처음으로 산 축구화 pathiqe05sw TRX.

아디다스 japan에서 만든 제품으로 원래 있던 아디다스 제품을 단순하게 변형시킨 것이 아니라, 정말 독자적 개발한 듯 하다.

파티쿠 시리즈는 참고로 파티쿠05TOP(고급형)과 파티쿠05SW(중급형)으로 나눈다. 우리나라에서 정신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_-;; (더군다나 일본어도 잘 못하니 일본 사이트에서 정보 얻기도 어렵고....) 파티쿠05TOP이 캥거루 가죽으로 고급형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파티쿠05SW(sw=super wide, 발볼 넓은 사람위한 제품)와 파티쿠05가 나누어져 있는지 확실하지도 않고, 나누어져 있다면 서로 급을 나눌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단지 발볼 차이만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05sw가 캥거루 가죽이라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소가죽, 어떤 사람은 인조가죽이라고 한다. 색깔마다 다를 가능성도 있겠지만, 흰검을 개인적으로 써본 느낌으로는 적어도 인조가죽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소가죽이나 송아지 가죽일 확률이 제일 높을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파티쿠 시리즈를 내 놓는데 이름을 특이하게 붙인다. 기존에 있던 파티쿠05TOP을 대신하여 파티쿠 여래(如來,캥거루 가죽), 05sw를 대신하여 파티쿠 석가(釋迦석자가 이게 아니었는데..;;, 송아지 가죽), 그리고 보급형인지 TF인지 모르겠는데 그 밑으로 파티쿠 보살이 있다. 앱솔루트-앱솔리온-앱솔라도 처럼 이름을 좀 쉽게 지어보았으면 아쉽움이 남는다. 그 외 아디다스japan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것으로 파루카스와 사루디나가 있다고 한다. (파티쿠, 파루카스, 사루디나의 특징들은 잘은 모르겠다. 정보성이 부족한 글이 되어 버리네.....)


내가 구입한 것은 파티쿠05sw (흰/검)이었다. TOP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아니였다. -_-;; 처음에 top인 줄 알고, 그 이전에는 보급형 축구화만 신었었기에, 신어보고 정말 괜찮았고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top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뭐 그래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중급형으로 앱솔리온 정도인 것 같고 앱솔리온 가격이 10만원 정도, 세일해서 싸게 잘 사면 6~7만원인데, 이것을 6만원에 구입하였다. 단종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나오는 것도 7~8만원 top은 10만원은 넘어서 나오는 것 같다. 평은 좋은데 물건은 없으니. 여래-석가 시리즈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여래가 6~7만원에 나오면 또 살지도 모른다.-_-;;


축구화의 사용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구화에 대한 느낌이 아닐까.(-_-;)

우선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말이다. 인조잔디에서 신는 바람에 때가 타버렸지만(ㅠ_ㅠ, 인조 잔디에서 이제는 검은색 축구화만 신어야지.-_-;;), 디잔인은 무난하면서 흰색으로 이쁘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이니.)


축구화의 무게는 집에 저울이 없는 게 아쉽지만, 중간정도인 편으로 가벼운 축구화(puma v1.06, 나이키 베이퍼가 약 200g정도), 무거운 축구화(앱솔루트, 레이져가 약 300g)의 중간 정도 인데 무거운 쪽 약간 더 가까운 것 같다. 250~300g사이가 아닐까 하고 나의 손저울, 발저울 감각으로 추측해 본다.


착용감은 발볼이 넓은 제품이라 그런지 아주 편안하다. 이건 내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기 전에 산 건데, 그래서 275mm으로 주문하였다. 265~270mm을 신는 나에게는 아주 약간은 헐렁하였으나 발볼이 넓은 게 헐렁하면서도 편안하고 감싸주는 맛이 있었다.(내 발볼 약 9.2~3cm인데 조여주지 않고, 1mm정도 남아서 딱 맞는 정도이다.) 발볼이 넓게 나와 조이지 않으면서 발을 감싸는 느낌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쿠션부분이 따로 있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고 편안하다. 힐컵은 밖에서 보면 특별히 보이지는 않지만(내장형인 듯), 만져보면 딱딱한 것이 안전해보이고 요란해 보이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공을 찰 때의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축구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인데, 공을 잘 차지는 않지만 공에 맞을 때 ‘터엉~!’ or ‘파앙~!’하는 느낌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이 차이를 몰랐는데, 축구화 몇몇 종류를 신을 때마다 느낌이 무엇인가 다른 것을 느꼈는데, 바로 이 차이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천연 가죽제품을 더 좋아한다. 공을 차는 느낌이 발에 잘 전달되는 느낌이다. 바로 이 축구화가 그러한 느낌이 강하다.


드리블을 할 때는 솔직히 이 부분은 앞으로는 거의 안 쓸텐데, 축구화마다 차이점을 많이 못 느끼겠다. 가벼운 축구화가 더 빠르게 특별히 잘 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없고....


내구성은 아디다스 HG이고, 특히 일본제품이라 그런지 괜찮은 것 같다. 스터드도 빨리 닳는 것 같지 않고, 가죽도 튼튼하다. 뭐, 그 이전에 개인적인 성격도 한 몫 했을 수도 있다. (똑같이 축구화를 신어도 남들보다 더 깨끗하고, 오래쓰더라는..)


전체적인 평가는 정말, 굉장히 마음에 든다. 6만원에 다시 살 수 있으면, 아마 파티쿠 여래나 파티쿠 top을 살 것이다. 왜냐하면 더 좋은 것은 써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욕심이 아닌가. 물론 그 이전에 축구에 대한 열정과 축구 실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사는이야기/축구  |  2007. 12. 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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