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보내며.

이제 두 밤만 더 자면 2008년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년 말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은 너무 빠르다. 벌 설 때, 힘든 일 할 때, 우리 나라가 축구 이기고 있을 때도 시간이 빨리 가면 좋겠다.

2달 뒤면 졸업이다. 오랜 만에 중앙도서관에 가보았다. 5~6년 동안 징하게도 다녔다. (시험기간에만.) 더 이상 중앙도서관을 안 오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다른 과 사람들은 전혀 모르지만, 5년 전에 보던 얼굴과 정말 많이 바뀌었다. 최근에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하다 오랜만에 가보니 정말 얼굴들이 많이 바뀌었다.

항상 일은 마무리 지을 때 아쉽다. 연말에도 그 생각이 든다.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은 그 기분, 그러면서도 다른 새로운 것을 할 때 또 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거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 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하며 나 자신을 질책해 본다.

학생 때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무작정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본분이 배우는 것인데, 아쉽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식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인성, 예절, 지식, 운동 등등 많은 것을 배워야 하겠지만.) 학생 때 공부가 중요한 이유는 학생 때 자신의 본분을 안 하던 이가 다른 무엇인가를 할 때 또 그 본분에 맞게 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해 본다. 물론 외국 학교처럼 좀 더 흥미로운 교육이 갖추어졌으면 더욱 좋겠다.

25년, 나보다 훨씬 삶을 많이 산 인생 선배님들에 비하면 결코 길지는 않지만 인생을 80으로 본다면 1분기 지나고, 2분기도 많이 지났다. 이제는 탐색전이 훨씬 끝나고 제대로 시작을 해야 할 때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아야겠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인생후배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이다.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주어진 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 하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거라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되,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1),
주어진 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 하며(2),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거라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되(3),
최선을 다하라(4)'
단 한가지라고 했는데 4가지나 말했다. 한 가지로 요약하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이다.

2007년이 가고 2008년이 온다. 인생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은 헛소비하는 게 정말 아깝다. 멍하게, 목적없이 인터넷 돌아다니는 거, 정말 싫다. 차라리 이렇게 글이라도 쓰는 게 좋다. 줄여야 하겠다. 다리 떠는 것과 머리 뜯는 것도 줄여야 하겠다. 방금 또 머리 뜯으려다 앞 문장 보고 참았다. 그리고 생각한 대로 노력을 해야겠다.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된다. 12월 31일날 쓰면 정말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아서 하루 전날 써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모두 2007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08년 새로운 한 해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__)
생각하고 노력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됩시다.
그리고 꼭 건강하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요즘 들어 제 티스토리 방문자가 3~4배로 늘어났습니다. 대체 어디로 유입되는 걸까요??-_-;; 1~2배면 이해 하겠는데, 3~4배..-0-;;)

      사는이야기/잡담  |  2007. 12. 3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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