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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찾아간 남산공원.
서울에 산지 10년이 되었지만, 남산공원은 2~3번 밖에 가보지를 않았다.
새해부터 집안에만 앉아서, TV보고 책 보면서 보내고 싶지 않아서 무작정 나왔다.
명동이나 종로, 강남에 갈까 했지만, 많이 가본 곳,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원래는 남산 한옥 마을을 가려 했으나, 너무나 추워서, 그냥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 갔다.

동국대 입구, 장충동쪽에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20~30분이면 다 올라가겠지."라고 시작한 이 곳은.

이런 요상한 길로 변하더니,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내려갈까 순간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조금만 걷고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못 먹어도 고~ (잉?)

중간중간 보이는 이런 서울 경치들이 나들이를 할 때의 묘미.
서울 경치는 볼 때마다 느끼지만,
자연과 친화되지 못 한.
옛 전통이 남아있지 않은.
그런 개발이 되어 있는 느낌.

이런 양궁장도 있고.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등록하여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 탓에 인적이 드물다.
사실 이렇게 아예 없지는 않았다.
없는 순간을 잽싸게, 나비처럼 포착하게 벌써럼 찍었다?

벌써 흐려진다.
그리고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을 새차게 때린다.

서울의 특징을 빽빡한 아파트와 건물들일까.
아쉽다.
남산 주변의 서울 성곽 사진들도 좀 담을껄 하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아까는 새찬 추위에 머리까지 얼어서, 사고가 잠시 정지했다.

이제서야 목표가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다.

역시 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서양인, 일본인, 중국인 사람, 그리고 다른 아시아인 등 이 추운 날씨에 외국인도 꽤 있다.

꼭대기에서도 서울 경치를 찍었다.

남산위에 있는 정자.
여름이 되면 저기서 잠시 독서를 해야겠다.
시끄러워서 되려나.

엄청 많은 수의 자물쇠들이 있다.
엄청 많은 커플들이 다녀왔다는 거지.
저기에 2~3개, 그 이상의 자물쇠를 채운 사람도 있겠지.훗.

나뭇가지가 앙상했던 겨울의 남산이었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너무 차서 정신 없이 다녀왔다.
봄, 여름, 가을에도 가야지.
남산아. 다음에 또 보자.
      여행이야기/국내여행  |  2012. 1. 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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