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소 이야기(4주 군사훈련) - 6일째. 화요일 : 영외 경계 교육

오늘은 첫 영외 교육을 나갔다. 어제 실내에서 배운 경계 교육을 실제 상황에서 연습해보려고 나간 것이다. 교육장은 막사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방탄(철모)을 쓰고 소총을 들고 나갔는데, 꽤 무거웠다. 교육을 하는데 생각하는 것보다, 보기보다 정말 어려웠다.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서였을까? 그리고 공포탄으로 실습을 하는데 짜릿했다. (장난은 아니지만) “실탄은 어떨까?”궁금하였다.

 그리고 밖에서 점심을 먹고, 소대끼리 모여 돌아가며 소개를 하였다. 정말 여기 저기서 많이 왔더라. 다시 막사로 돌아오는데, 무장을 해서 역시 힘들더라. 점차 영외 교육이 많아질텐데..흠 그리고 낮에 먹은 것을 저녁에 설거지 하는데 잘 안 씻어졌다. _

 

 

육군 훈련소 이야기(4주 군사훈련) - 7일째. 수요일 : 영내 소총 쏘기

1주일 째 되는 날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엄청 안 가더니, 이제는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편안하거나 쉽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루하루가 힘이 들지만, 시키는 대로 하다 보면 하루가 간다.

 오늘은 영내 교육, 소총 엎드려 쏴를 했다. 영화에서 본 것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어려웠다. 무엇보다 자세 자체가 쉽지 않았다. 힘도 들고,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게다가 조준도 잘 되지 않았다. 사격이 걱정된다. 20발 중에 10발 맞춰야 하는데..

 또 하루가 간다. 벌써 1/4이 끝.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베인 것은 아주 마음에 든다.

      사는이야기/옛날이야기  |  2008. 11. 25. 16:31



육군 훈련소 이야기(4주 군사훈련) - 4일째. 일요일 : 첫 종교활동

훈련소 들어온 후 첫 일요일이다. 즉, 첫 종교활동이 있는 날이다. 나는 불교를 선택해서 갔다. 특별히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어릴 적에 부모님 따라서 절에 종종 다녔기 때문이다. 우리 중대에서 불교를 신청한 훈련병끼리 모여서 갔다. 모여서 갈 때도 제식을 하면서 갔다. 훈련소 안에 있는 법당에 가서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들었다. 불교에도 이런 것이 있는 줄은 몰랐다. 어릴 적에는 절에 가서면 절만 하고 왔던 기억이 있었다. 많은 훈련병들이 엎드려 자서 아쉬웠다. 불교의 간식은 빵1개와 음료 1개였다. 기독교는 초코파이 2개에 핫브레이크에 이것저것 주던데.. 그래도 원불교는 초코샌드1개에 캔커피 1개였으니..
오후에는 개인 정비 시간이었다. 어제 찍은 사진을 사진기사가 실수로 지워서 다시 찍는다고 하였다. 옷 갈아입는 게 가장 귀찮은데, 허허.
저녁에도 종교 활동을 갔다. 저녁에는 불교는 영화를 보여주었다. 시간 관계 상 반 밖에 못 봤다. 다음 주에 또 오게 만드는 기술이 있는 불교이다. 저녁에도 간식을 주던데 초코파이2개에 레몬쿨을 받았다. 히히. 천주교는 드림파이 1’통’을 받아왔다. 허허. 부활절이라나 뭐라나..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흙흙


육군 훈련소 이야기(4주 군사훈련) - 5일째. 월요일 : 실내 경계 교육

오늘은 실내 교육이 있는 날이다. 이제부터 훈련을 본격적으로 받는 듯 했다. 경계라는 것에 대해서 실내 교육을 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준비를 한 상태에서는 막상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 나라와 북한의 군에 대해 약간씩 배웠는데, 자세한 것은 국가 기밀 사항이라 여기에 실을 수가 없다. (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딴 것보다 계급 체계가 다른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분대장님들의 예절 교육을 하였다. 그리고 오늘 역시 일과 끝.

      사는이야기/옛날이야기  |  2008. 11.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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