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산지 얼마 안 되지만, 자동차에서 타이어만큼 자주(?) 갈아주는 소모품 중에 하나인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5000~15000km 마다 갈아주라고 하니, 3~6개월 한 번 정도 교체한다고 보면 된다. 엔진 오일의 종류에는 광유(보통 순정은 광유임.)과 합성유가 있다고 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순정오일도 괜찮다고 한다.

오일은 엔진오일이던, 미션오일이던 모두 기유와 첨가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기유는 오일자체의 주성분으로 70%~90% 차지하며 첨가제는 10%~30% 차지한다. 그 중 합성유란 기유부분이 합성기유로 되어 있는 것을 합성유라고 한다. 합성기유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유표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기유를 현재 5종류가 있는데, 각각은 이렇다.
1기유는 원유에서 뽑은 기유원료를 정제를 하고 사용하는 기유로 저급의 기유이다.
2기유는 1기유를 다시 한 번 정제해서 사용하는 기유로 대부분의 오일기유에 해당한다.
3기유는 VHVI라고도 부르고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른다, 2기유를 다시 한 번 수소 첨가개질해서 고도로 정제해서 만든 고급기유로 우리나라가 세계 1등이며 주요 생산회사는 SK, S-OIL이 있다. SSU EURO XT 5w40이 3기유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오일이다.
4기유: PAO라고 불리우며 4기유, 5기유를 합성기유라고 한다. 일반적인 1기유부터 3기유 제조공정과는 완전 다르며 화학공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초고도로 정제하여 만든 기유이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회사도 몇 군데 안되며 기유자체가 3기유보다 몇 배 비싸므로 오일가격이 비싸다. 과학적으로 PAO가 다른 기유보다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다는 것은 확실하며 다만 가격이 비싸고  제조회사가 적으며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5기유: ESTER (다른것도 몇종류 더있음)라고 흔히 불리며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합성기유로, PAO보다도 몇 배 비싸며 전 세계에서 만드는 회사도 거의 없으며 수량도 매우 적게 생산되며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서 항상 부족한 기유이고, 가격이 너무 고가인 점만 빼고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기유이다.
약간 더 보충하자면, 합성유란 합성기유로 만들어진 오일을 말하고, 100% 합성기유는 PAO, ESTER 등이며 두 가지를 서로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나라 제품에서는 가끔 3기유는 합성유라고 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검색 결과 신경 쓰지 않고 타려면 순정오일이 무난하다고 한다.
하지만 순정 말고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국산 제품 중에서 평가가 괜찮은 제품을 몇 개 가져와 봤다. 가격은 유진상사 1L, 2008년 11월 기준이다.

SK Zic XQ 5W40 (5000원/1L) :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오일이라고 한다. 순정이랑 별 차이 없다는 사람도 있고, 순정보다는 괜찮다는 사람도 있고..

GS Kixx PAO 0W40 (13000원/1L) : 국내에서 나오는 유일한 100% 합성유로 Amasoil이나 Aral, Agip이랑 직접 비교해 본 사람은 없지만 매우 괜찮은 평을 받는 제품이다. 아마 내가 쓰게 될 제품으로 생각한다. 100% 합성유는 쓰고 싶고, 국산제품 쓰고 싶으니.
S-Oil SSU GXO 5W30 (14000원/ 4L) : 이 것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쓸만한 오일 중 괜찮다고 한다. 가격대비로는 괜찮다는 평이 꽤 많다. ZIC XQ보다 괜찮다는 사람도 있다. 4L에 14000원이니 저렴한 것을 찾는 사람에게는 이 제품이 가장 괜찮아 보인다.
S-Oil SSU Euro XT 5W40 (5000원/1L) : 이 제품 역시 괜찮은 평을 많이 받는 제품이나 4000~5000km 넘어가면서 성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순정보다는 확실히 괜찮다는 사람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약간은 아쉬움이 있는 오일.
저렴하면서 쓸만한 것을 찾는다면 S-oil것, 가격 상관없이 좋은 것을 원한다면 GS것을 쓰면 될 것 같다.

외국계 엔진오일로는 AMSOil 5w-30이나 5w-40, 프로피카, 모빌1, Aral, agip 등이 괜찮다고 한다. (물론 그 외에도 좋은 엔진 오일도 많다.) 역시나 가격이 문제인데, GS kixx PAO의 가격과 비슷하다. 사용 후기를 보고, 자기가 괜찮다 싶은 것을 선택해서 적어도 1년 이상은 사용해야 그 느낌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적어도 1개의 오일을 1년 씩 사용하면 5~6개 중에 고르려면 5년이 걸리고, 1개당 1년 반씩 탄다면 7~8년이 걸리는 것이다. 뭐, 그래도 20~30년 차를 사용한다면 7~8년 정도는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웬만하면 국산제품을 쓸 생각이다. 자동차처럼 독점이 아니라 국산제품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가격대비 성능도 나쁘지도 않다. 다만 최고급 제품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나는 최고급 제품까지 쓸 생각도, 여유도 없다.)

엔진오일은 유진상사(www.oiltop.co.kr)에 가면 최저가는 아니지만,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용후기가 검열되지 않고 바로 올라와있기에 이것저것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전국에 협력업체가 많기 때문에 싼 가격에 믿고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취미이야기/자동차  |  2008. 11. 18. 10:55



심종민'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