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글 그림 조석).

마음의 소리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만화이다. 처음에 여기저기 지나치다 그림이 너무 괴기(-_-;)해서 몇 번 정도 '재밌네.'하고 넘어갔는데, 누가 굉장히 재밌다고 하여서, 처음부터 자세히 읽어봤는데 굉장히 재밌다. 크크. 뭐랄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면서 보면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웃기고, 또 따로 웃긴 포인트들이 있는 느낌이다. 가끔씩 내 생각과 다른 부분, 다른 이야기에 관한 것은 재미있지 않은 것들도 있기는 있다. 이런 종류의 만화(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중에 모든 편이 다 재밌는 그런 것들도 없을 것이다. 일주일에 2회씩 Naver에서 연재하고, 현재 책으로도 2권 출판된 상태이다. (모든 이야기가 모든 사람의 기준에 맞출 수는 없기에 가끔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2회 실컷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추천하는 만화이다. 그림체도 처음에는 괴기(?-_-;; 비난, 비판이 아니라 제 취향에 따르면 말입니다.)했지만, 지금은 그림체가 오히려 이해가 된다. 그리고 실제 조석 작가님은 굉장히 잘생겼는데, 만화에서 저렇게 자신을 웃기게(?) 그려 놓은 것도 대단해 보인다.(관련 이야기 104화 [만화가는]) 수능 전날에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재미난 이야기를 그리기도 하였다.(155화 소원을 이루어주는 작은 주문.) 볼 수 있는 곳은 http://comicmall.naver.com/webtoon.nhn?m=list&contentId=20853 이니 시간을 내어 꼭 보기 바란다.


그리고 만화의 저작권과 지적재산권.

우리나라에는 아직 지적 재산권(知的 財産權, 지적 소유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영화, 만화, 소설 등의 개인 창작물에는 저작권이라는 지적 재산권이 존재하고, 그러한 것들은 함부로 공유하면 안 되는데, 그러한 인식도 없었고, 교육도 많이 부재하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지적 재산권에 대한 법을 만들어서 법을 적용하니,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내 친구도 카페인가 미니 홈피인가 블로그에 2~3년 전에 올려 놓고 있고 있었던 판타지 소설에 대한 지적 재산권 침해로 소송이 왔고 80만원에 합의가 보자고 연락이 왔다고 하였다. 중고등학생 60만원, 대학생 80만원, 일반인 100만원, 이렇게 정해 놓고 합의 쪽으로 이끌어 낸다던데, 1차 경고도 없이 바로 날아 왔다는 것이다. 나도 아주 예전에는 가끔씩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보고는 했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생기고 난 후부터는 되도록 자제하고 만화책으로 보는 편으로 바뀌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적 재산권에 대한 교육과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먼저 필요한데, 법을 먼저 적용시킨 것은 확실히 문제다. 물론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으나, 충분한 교육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고, 무작정 인식이 심어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왜 1차 경고-2차 경고-소송 같은 체계를 만들지 않느냐고 되려 반문하고 싶다. 벌금 때문에 자살하였던 학생, 그 예가 아닐까.(이러한 공격적인 글은 나중에 내가 공격당할 까봐 잘은 쓰지 않지만, 약간은 화가 나서. 그리고 나 역시 저작권을 잘 지킨 편이 아니니, 요즘은 절대로 잘 지키지만 말이다.)
법 적용에 관한 것은 내가 아무런 권한이 없으니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만화 저작권에 관하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정리해 놓은 것을 보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봐 링크시켜 보았다.
http://exia.egloos.com/1080477

다음은 조석 작가님의 자기 만화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말이었다.
http://blog.naver.com/jsinvade/110024945578
아마도 이미 퍼간 것들에 대한 자기도 소송이나 합의를 걸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한 것 같다. 너무 조석 작가님을 좋게 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6개월 넘게 조석 작가님의 만화를 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네티즌들도 작가가 허락해줬다고 마음껏 퍼가는 것 보다는 꼭 필요한 그림, 부분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링크를 걸어주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모두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팔지만 마세요’라는 센스 넘치는 문구까지, 정말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는 작가이다.

      취미이야기/책, 만화  |  2007. 12.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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