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수사대(이충호, 2007.07~연재중, 다음 만화속 세상)
http://cartoon.media.daum.net/list/group1/scat/cartoonlist.do?mn=23557&pg=2
중학교 때쯤 굉장히 재밌게 보았던 만화 ‘마이러브’의 이충호 작가님, 그가 새로운 그림체로 다시 돌아왔다. 예전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케릭터에서 이제는 길쭉길쭉한 케릭터로 바뀌어서 돌아왔다. 그 당시에 보던 마이러브, 아기자기한 그림과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상당히 인기를 누리던 작품이었고, 그 후에 ‘까꿍’을 그렸고, 그 후 소리 없이 사라졌다가 한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중학교 때에는 작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을 때라 어느 작품이 누가 그린 것인지도 모를 때라서 그랬을 가능성도 크다. 아무튼 그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 새로 돌아왔다.

마이러브 (1993~1995년)
까꿍 (1996~1999년)
눈의 기사 팜팜 (2000~2001년)
BLIND FISH (2002년)
(죄송하지만, 밑의 두 작품은 잘은 모르겠다.)

까꿍도 자세히 안 봐서 모르겠지만, 까꿍도 연재도중 갑자기 멈추었다고 하고, 약 4년간의 공백, 혹시 군대라도....??

아무튼 길쭉길쭉해진 케릭터, 한 편에서는 원피스의 그림체를 모방했다고는 하나 그림을 그리다 보면 스타일은 비슷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눈의 기사 팜팜’과 ‘BLIND FISH’에서도 그런 그림체가 보이는데, 내 짧은 생각에는 그냥 길쭉한 것만 비슷하지 나머지는 그렇게 모방했다는 느낌은 안 받는다. 잘은 모르고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주인공 얼굴들을 모방한 것도 없고, 몸 같은 것은 오히려 다르니 나는 괜찮다. 이충호 작가님 스스로가 아기자기한 그림에서 탈피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니 모방했다는 말은 함부로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대 속의 강호라는 아주 새롭고 흥미로운 소재로 다가왔다. 처음에 주연, 조연 등의 주인공이 너무 많아서 약간은 보기가 어려웠지만, 보다보면 괜찮아진다. 강호에 존재하는 오대신군, 그리고 무림수사대, 한번에 나타나는 주인공이 적어도 10명이 넘기 때문에 헷갈린다. 정 어렵다 싶으면 오대신군은 그냥 대충보면 아주 쉬워진다.^^;; 만화 제목이 ‘무림수사대’이지 ‘오대 신군’이 아니지 않느냐.

현대판 강호 이야기, 4년간의 공백 후 나타난 이충호 작가님, 벌써 1부(20부작, 1부의 20부..이렇게 섞어 쓰니까 별로구나. 20화작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한데..)의 19화까지 나왔고, 곧 20화가 나온다고 한다. 2부 이후로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그리고 어떤 결말이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 3~4년간 연재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만화는 12~18권정도가 적당하다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밑의 내용은 저의 감상으로 만화의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를 볼 예정이거나, 무협 만화, 강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뒤로 가기를 클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인공은 무림 수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지후 경장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경찰서에서 같이 일하는 수 많은(?) 동료들. 현대속 무림 이야기 정말 흥미진진하다. 처음에는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2명의 싸움, 그리고 1명과 다수의 싸움, 터 약간의 반전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지후를 제압하는 또 다른 형사 ‘백운’ 그들은 새로운 파트너로써 수사를 해갈 사람들인데, 만나는 것부터 심상치 않다. 젊은 패기의 지후와 중년의 백운, 나름 잘 어울린다. 하지만 지후에게는 옛 이현이라는 파트너가 죽어버린 과거가 있기에 파트너를 썩 반기지 않는다.

이야기의 전개가 귤 껍질 까듯이 하나씩 밝혀지는 구조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지후의 과거, 아버지가 조직에서 일한 것 같은데 그 아버지를 닮아 자신도 강한데 강한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아버지처럼 나쁜 일을 할까봐 그런 것 같았다. 그러다 이현 때문에 무림수사대라는 것이 있는 것을 알고는 노력해서 무림수사대에 들어간 지후, 이현과 단 짝이 되고 이현의 사제 서연우 3명은 단짝이 되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현과 사이가 멀어지고, 자기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현이 죽었다고 지후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현이 살아있다. 그 자체가 약간은 이해가 안 되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전개가 되어간다.

대체 처음에 죽은 오대신군이 말한 ‘그날의 일’이 무엇이었기에 이현과 서연우는 살아있는 것일까. 그리고 지후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왜 오대신군은 죽이고 이현과 서연우는 왜 그렇게 몸이 된 것일까.

만화 초기에 나온 대사

‘우리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 어두운 시대에 태어났다.
그러나 한 가지 위안이 있다.
만약 이런 어두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알지 못했거나
알더라도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앞으로의 전개가 정말 궁금하다.

(소개 & 감상문을 썼는데,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이 글로 인해 오히려 만화를 볼 사람도 안 보게 만들어 버릴까 겁이 난다. 2~3일 동안 다듬고 다듬었는데....)

      취미이야기/책, 만화  |  2007. 12. 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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