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소 이야기(4주 군사훈련) 16일째, 금요일 : 주간 행군.

오늘은 15km 단독군장 주간 행군이 있는 날이었다. 방탄과 소총, 그리고 방독면 가방을 메고 한 행군이었다. 15km라고 하는데 쉬는 시간 빼고 3시간 약간 넘게 걸었다. 처음에 50분 정도 걷고 10분 정도 쉬고, 또 50분 정도 걷고 20분 정도 쉬고 나머지 100분을 한꺼번에 걷기. 난 전투화가 불편해서 미칠 뻔 했다. 평소 남하고 발의 구조가 다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줄이야. 갔다오고 난 후 바로 샤워를 했다. 이제 10분 샤워에 익숙해졌다. 후후. (좋은 게 아닌 거 같지만..;;)
그런데 오늘은 부재자 투표가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투표를 하러 갔다. 헐 왕복으로 60분 정도 걸었다. 결국 오늘 20km정도 걸은 것 같다. 한 번에 했으면 나았을텐데, 씻고 쉬고 다시 하니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 저녁에 있는 CBT강의를 오후에 당겨서 했다. 강의 내용은 역시나 국가 기밀이다.


육군 훈련소 이야기(4주 군사훈련) 17일째, 토요일 : 총검술.

오늘은 총검술을 배운 날.
소총을 들고 근접전을 위해 배우는 것인데, 가까이서도 그냥 총을 쏘면 될텐데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총알이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뭐..그 땐 도망가야겠지만..
찔러, 때려, 돌려 쳐 등을 배웠는데, 훈련소에서 하는 모든 것처럼 보기보다 약간 힘들더라. 아무래도 소총에 대검을 더해 무게가 무거워져서 그런 것 같다.
벌써 3번째 토요일이다. 시간이 정말 잘 간다. 곧 사회로 다시 들어가겠구나.

      사는이야기/옛날이야기  |  2008. 12.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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